Page 100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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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환국 VS 석유환인 [ 판본 분석 ]






             파른본(손보기본) - ‘국’이냐 ‘인’이냐?
             『삼국유사』 파른본은 선비 사士가 들어 있어서 국 자인가 인 자인가의 논란이 있다. 그러나 설령 파른본이

           ‘환인’이라고 하더라도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환웅이 신시라는 나라를 개척했다는 것은 환인 또한

           그의 나라가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 ‘환국’을 명시한 문헌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환인과 환국의 공존가
           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문제는 ‘석유환인’을 주장하면서도 환인을 환상 속의 존재로 보고 아예 이를 삭제하려는 학계의 태도다.

           오늘날 국사 교과서는 단군왕검 외에 환웅과 환인을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정덕본(중종 임신본, 이계복본)
             삼국유사 판본은 크게 파른본과 정덕본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판본과 일본인들이 도쿄

           대나 교토대에서 발행되었다는 판본은 이 정덕본이다. 순암 안정복 선생님의 순암가택본을 포함하여 모두
           가필의 흔적이 있는데, 만송문고(고려대학교 문고)본은 가필되지 않았다. 만송문고본에서는 ‘석유환국’으로 기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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