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어서와 7강 뉴노멀시대의 정신 홍익인간-최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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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먼저 서로 상대방을 보아야 해요.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
다. ‘함께해야’ 하죠. 국가도 함께해야 하고, 민족도 함께해야
하고, 남성과 여성도 함께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에
차별이 있을 수 있겠어요? 먼저 상대방을 인정할 때 거기에서
출발하는 거잖아요.
그 이후에 ‘살림(生)’에 주목해야죠. 우리가 쓰는 ‘살림’이라
는 말이 재밌잖아요. 저는 ‘서로 살리는 정신’, 이것을 홍익인
간의 정신이라 보는데요.
한문에서는 다른 사람을 표현할 때 사람 보통 ‘인人’ 자 하
나만 쓰잖아요. 그런데 왜 ‘인人’에 ‘사이 간間’ 자가 붙었을
까? 저는 그냥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어요. 첫째는 사람 간의
관계를 이롭게 해야 합니다. 둘째로 사람과 천지 간의 관계
를 이롭게 해야 돼요. 이 천지는 뭡니까? 자연이잖아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전문가들이 많은 칼럼을 썼는데, 제 기
억에 남는 칼럼이 있어요.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이로
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갖게끔 해준 게 코로나
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정체성 선언 - 오환吾桓
이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왜 강의 서두에 ‘21세기가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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