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어서와 7강 뉴노멀시대의 정신 홍익인간-최원호

다. 그래서 소위 구석기, 신석기 다음에 청동기가 아니라 ‘옥

기’라는 시대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예요. 그렇게 발달했던 홍산문화가 한순간에 멸망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죠. 홍산문화가 갑자기 사라진 근본 원인이

바로 기후변화였다는 것입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해서 볼 때 서북방 쪽은 한반도보다 위

도가 높으니까 평균 기온이 낮잖아요. 과거 사람들, 특히 몇
천 년 전 사람들에게는 먹거리와 더불어 바로 에너지 문제, 난

방 문제가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거든요. 에

너지, 난방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가장 먼저 닥치는
것이 뭐겠어요? 바로 질병입니다. 우리 한국 같은 경우도 가

을로 들어가면서 찬바람이 불잖아요. 오늘도 날씨가 별로 안
좋습니다. 두꺼운 옷을 입지 않으면 당장 감기에 걸리죠. 오늘

날에는 약을 먹고 쉬면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몇 천 년 전 사
람들에게는 과연 ‘단순한 감기’였을까요? 고대인들은 계절의

변화에서 나타나는 기온의 변화에도 생명에 위협을 느꼈을 것

입니다. 그만큼 기후변화는 큰 위협이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위협은 홍산문화 중 합민유적만의 문제가 아

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합민유적에서 약 1000km 떨
어진 중화문화에서도 그런 흔적이 발견됩니다. ‘묘자구 문

화’ 지역입니다. 옛날에는 교통이 발달한 것도 아닌데,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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