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어서와 5강 오성취루를 통해 본 환단고기-박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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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는 민족정신
역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우리 집 가족사를 쓴다고 하면 호적 등본이나 여러 서
류를 떼볼 겁니다. 떼보면 저도 다 잊어버린 우리 집 역사가
다 나와요. 몇 년도에 이사했는지 다 나옵니다. 그게 우리 집
가족사입니까? 아닙니다. 우리 집 가족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부모님의 뜻입니다. 우리 부모님의 정신입니다.
옛날에 얼마나 못살던 때입니까? 옛날에 특히 딸들은 공부
를 잘해도 대학을 안 보내고 그랬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들
으면 기절할 겁니다. 그 시절에 그렇게 못 살 때도 우리 부모
님은 자식들을 꼭 대학에 보낸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계셨어
요. 늘 학자금은 마련해 두셨습니다. 저는 우리 집 가족사에
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나라가 몇 년도에 생
기고, 무슨 나라가 몇 년도에 생기고 하는 게 뭐가 중요합니
까?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민족정신民族精神입니
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호적, 연표는 다 날조됐습니다.
배달倍達국이라는 나라는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
가 왜 배달의 나라냐, 중학생 애들만 돼도 대답은 이렇게 나
옵니다. ‘택배가 빨리 오잖아요, ‘음식이 빨리 배달되잖아요’,
‘한강에도 짜장면이 오잖아요’, 그래서 배달의 나라라는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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