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어서와 10강 홍산문화와 홍익인간-송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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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역사와 함께 존재하고 사람은 정치와 함께 거
론되니 이 네 가지는 우리 자신이 우선시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바이다. 정치는 그릇과 같고(政猶器) 사람은
도와 같으니(人猶道) 그릇이 도를 떠나 어찌 존재할 수
있으며(器可離道而存乎) 나라는 형체와 같고(國有形) 역사
는 혼과 같으니(史有魂) 형체가 그 혼을 잃고 어찌 보존
될 수 있는가(形可失魂而保乎).
도와 그릇을 함께 닦는 자도 나이고(竝修道器者 我也) 형
체와 혼을 함께 키워 가는 자도 나이다(俱衍形魂者 亦我
也). 그러므로 천하만사는 무엇보다 먼저 나를 아는데
있다(天下萬事 先在知我也).
모든 것보다 먼저 “나”를 아는 것. 이것이 9천년의 역사 속
에서 가까이에 인물상을 세워두고 알아가고자 했던 홍익인
간의 정신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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