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어서와 11강 그들이 숨긴 한국사의 실체-이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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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經注) 고구려의 평야근처 패수로 오해하여 그 위치를 요동으
로 기록합니다. 당태종이 이 기록에 의거하여 ‘고토회복’이란
명분으로 고구려를 침략한 코미디 같은 역사적 사실도 있습니
다. 사가들의 기록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사례입니
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중화사대주의로 기자조선을 평양에 설
정하여 위만조선, 한사군을 한반도 북부로 끌어 들였고 조선
총독부 일본인 학자들은 고구려의 평양의 현재의 평양으로 설
정하면서 낙랑군를 포함한 한사군 위치를 한반도 북부 평양
으로 고정시켜 반도사관으로 지금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게 지금의 한국고대사입니다.
漢樂浪郡治在遼東者 非今平壤 乃遼陽之平壤
한의 낙랑치소가 있던 곳은 지금의 평양이 아니오,
요동의 평양을 말함이다.
『熱河日記』 「渡江錄」 1780. 6. 28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에 기록한 요양의 낙랑군치소는 초기 낙랑
군이 아닌 역계경에 의해서 위치이동된 낙랑군 위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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