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9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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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 고려를 훔치다(대구MBC 방송)
세계사의 판도를 뒤바꾼 금속활자 인쇄술의 주인공
1997년 <타임TIME>지와 <라이프LIFE>지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천 년간 인류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으로 꼽았다. 구텐베르크 인쇄술은 세상을 바꾼 대사건이고 인간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이란 평가이다. 이는 지식·정보의 혁명적 대량생산과 확산을 가져와 르
네상스, 16세기 종교개혁, 18세기 산업혁명, 시민혁명의 바탕이 되었다.
그런데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술은 한국에 있었음이 밝혀졌다. 그냥 오래된 것이 아니라 우리
의 기술이 넘어간 것이다. 2005년 당시 미국 부통령이었던 엘고어는 “독일 구텐베르크의 인쇄
술은 서양의 교황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한 뒤 얻어 온 기술이다”라고 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리고 이후 여러 연구끝에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가져가 그대로 모방한
것에서 시작하였음이 밝혀졌다. (구텐베르크, 고려를 훔치다 (대구MBC 제작) 참고)
한국은 최초의 목판 인쇄술 탄생 이후 500여년 동안 활자 기술을 발전시켜 금속활자 인쇄
술을 탄생시켰고, 이 문명을 이끄는 인쇄 기술이 유럽으로 전달되어 서양 문명의 판도를 바꾸
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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