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어서와 10강 홍산문화와 홍익인간-송옥진

홍산문화에서 물은 비가 오는 거라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숲

과 나무에서 나오는 것으로 파악을 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비가

내리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산에 제사를 지내고, 하천에 지내
고, 나무 등에 제사를 지냅니다. 반면에 앙소문화는 우물을 파서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긴 가뭄에도 농토가 유지되고 땅에 대
한 집착이 강해져 땅의 신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실제로 앙소문

화의 무덤 군을 보면 땅 속 깊숙이, 엄청나게 깊게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화 양상을 가진 유적에서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은 무덤입니다. 후대에서 그 전 시대 문화가 어떠했느
냐를 잘 알 수 있는 지표가 무덤인데, 홍산문화 같은 경우에

는 제단이나 무덤 등에 돌을 엄청나게 많이 씁니다. 홍산문화
로 제일 유명한 우하량牛河梁 유적지를 보면 그때부터 돌담이

라는 게 나옵니다. 지금은 복원되지 않고 무너져서 돌들이 흩
어져 있지만 돌담이라는 개념이 벌써 5천 년 전부터 나옵니

다. 반면에 앙소문화 같은 경우는 옥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돌을 쓰지 않습니다. 홍산문화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돌 그리고 옥기인데 옥기도 사실 돌이니까 돌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람들의 유전적인 특징 내지는 그 사

람들의 생김새 등을 볼 때 최근 고고학은 체질인류학이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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